'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437

설 연휴 끝날입니다.

음력설 잘 쉐셨지요? 2021년 새해 첫날↑이렇게 인사를 드렸었지요. . . 저희는 '코로나 19' 팬더믹 이후, 예약된 병원 진료와 생필품 구입차 마트, 전통시장 방문 외엔 거의 1년 여를 갇혀 지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 11월말 3차 확산 이후로는 성당도 못가고. (아니, 안갔다는게 정답) 혹여 제가 여기 저기 나돌다가 가족들에게 후회되는 일 저지를까봐서 더 조심하게 됩니다....ㅋ . . 이 토록 조심스레 맞은 '2021 음력설' 11월 말부터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 민족의 전통예절인 '孝' 마저도 실종시켜 저희 가정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 .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보고싶다고 성화였지만 제가 용감(?)하게 가로막아 결국은 설날에 이렇게 영상으로 세배받았습니다. . . 설 연휴 시작되기 ..

드디어 백신이 온다!!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 19 백신!' 드디어 2021. 2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저희 가족 백신접종 해당되는 날자를 살펴보니 백신 공급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5~6월쯤 할아버지와 할머니만 접종가능. 그러나 아들과 며느리들은 40대, 손자 손녀는 만3세. 5세. 7세라서 우선접종 범위 내에 들지 못하네요. 사회생활 활동이 가장 활발한 2~30. 4~50대. 이들도 4분기 즈음에는 모두 다 백신접종 완료하면 좋겠고, 하루속히 전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유아들, 어린이들, 청소년들까지도 모두 다 코로나로부터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월 중순, 코백스 퍼슬리티를 통한 화이자백신 6만명분 도착을 기점으로 '코로나 19 의료진' 부터 접종이 시작된다지만 물량이 턱없이 작..

미안해.. 사랑해..

며칠전 친구가 톡으로 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정인이 양모가 정인이 기저귀를 갈며 학대하는 1분 28초 짧은 영상속에 담겨진 엄청난 폭행들. 아.. 저래서 정인이 뼈가 산산조각 났었구나.. 장기가 다 파열되었구나.. 이 동영상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그악한 살인마는 정인이 양모 같았고 축 늘어진 아기는 정인이와 흡사했습니다.. 무자비한 폭행에 죽음 직전에 이른 아기. 끝엔 윗옷을 벗겨 아기목에 감고 목매달아 휘두르며 흔들어댐. 시커멓게 변한 정인이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잔인한 손찌검에 말 못하는 정인이가 죽어갔으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탁탁 막히고 탄식과 함께 눈물이 흐르니 아마도 우울증이지 싶습니다.. 2021/01/19 -표주박~ *사진은 웹에서 옮겼습니다. 과천 사시는 어느 할머..

새해 기도

이해인 수녀님의 2021년 새해 기도를 옮깁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어둡고 답답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무참하게 희생 된 우리 가족 친지 이웃 수많은 의료진들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며 제대로 된 애도조차 못한 미안함과 회한으로 우리의 눈물은 아직도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희망의 별을 찾아야할지 몰라 마주 보는 웃음대신 탄식을 앞세우며 시시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웃음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푸르디 푸른 생명의 힘과 다른 이를 더 먼저 배려 할수 있는 사랑의 지혜를 주십시오 설레임과 반가움으로 한 해를 맞아야 할 우리 마음이 아직은 어둠 속에 두렵고 떨리는 것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힘을 모아 희망을 향한 발걸음을 ..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해인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 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

산책로

저희집에서 5~60m 걸으면 양쪽 장미밭 사이 31계단 오르면 이곳부터 중랑천변 산책로 시발점입니다. 바오로는 아직은 31계단을 단숨에 오르긴 하지만 앉을 곳부터 먼저 살피고요. 간간히 운동기구도 있습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쪽으로 넘어가 보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바오로가 '힘들다' 해서 사진에만 담았습니다. 어제 주일, 대전으로 이사간 교우가 본당 교중 미사 참례한다기에 (저는 전날 토요 특전미사 참례) 교중미사 끝날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성당에 갔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 얼굴들...!!! 모처럼 성당 앞마당 성모님상 앞에서 7학년생들이 주먹인사 나누며.... 아이들처럼 펄쩍펄쩍~ 못 본지 석삼년이나 된 듯, 코로나도 잠시 잊은채로 40년지기 할머니들 수다는 끝이 없고... 3시간도 모..

슬리퍼 샀습니다

추석 전날에 예원이와 맺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하하 어제 오전 10시, 추석미사 참례 후 살던 동네 골목시장을 윗쪽 부터 쭈욱 흝으니 딱 한군데 문을 연 문구점? 밖에서 보기엔 허접한 곳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보기와는 다르게 각종 생활용품이 가득합니다. 이곳에 오래 살았어도 이런데가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미끄럼 방지 어린이 슬리퍼는 만원대. 이사전 집수리하면서 미끄럼 방지 타일로 바닥을 교체했으니 저렴한 일반용으로 택하고, 그 외에도 몇몇가지를 사들고 서둘러 집에오니 점심때입니다. 조금 있으려니까 작은아들 가족이 스치로폼 박스를 들고 우루루 들이닥치네요. "응? 코로나 때문에 오지말랬더니... 또... 왔...어....?" 며늘아기가 "어머니 무거워요~ 받지 마세요~ 저희 인천 다녀왔어요. 이거 가을 ..

난 작은거 좋아해요

예서는 코로나 사태와중에 초등학교 입학했고 예원이와 예정이는 협동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협동 어린이집은 원아 부모들이 운영하므로 학부모들이 원아들 교육안 짜기, 먹거리 구입, 청소등으로 원아 학부모들이 바쁩니다. 예서는 대안학교에 취학하여 예서 에미가 장거리 등하교 픽업에다 교육 현안회의 등등으로 학교에 갈 일이 많아 주말 외에도 가끔 할미집에 아이들이 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어린이 집 교육 상담으로, 어제는 초등학교 현안 회의 참석으로, 저녁때 아이들이 왔습니다.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할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고 TV키즈 채널을 시청하는 중에 "예원이 쉬할래?" 물으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화장실 문 열고 할머니 연두색 슬리퍼를 가즈런히 놓으며 "이거 신고 쉬하자" "할머니. 작은거 사와요. 난 작은거..

코로나 때문에

한 곳에서 40여 년을 살았으니 묵은 세간이 안주인 나이만큼 쌓이고 쌓였다. 암튼, 버리고 또 버리고 엄청 버렸다. 장독대마저도 해체. 맛깔스러운 간장. 된장. 고추장. 손때 묻은 크고 작은 항아리 13개까지 다 나눠주고 장롱도 다이어트. 옷장 2개만 옮겨왔다. 이사 전, 노인 세간에 꼭 필요한 몇몇 물품들을 모바일로 구입했는데 배송이 지연되어 9.12(토)일, 식탁을 끝으로 한 달여간의 이삿짐 정리가 마무리 되었다. 그나마 이삿날 아침부터 쏟아진 폭우에도 세탁 건조기는 당일, 할아버지 침대는 다음 날 배송되어 먹고 입고 자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니 역시나... '난 福 받은 사람'이다....ㅎㅎㅎ 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제 다음주 부터는 줄줄이 가정 행사 대기다. 9.20일, 예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