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도 † 새해를 맞으며 바치는 기도 시작이요 마침이신 예수님,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저희가 지은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더욱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어 새해에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맡은 책임을 다하여 가정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 생각과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3.01.05
가을비 낙엽비 가을비 낙엽비 오늘, 가을비가 온종일 추적추적 내린다. 굵은 눈물 주루룩 훔친다. 황금들녘이 고개를 숙이고 곱던 만산홍엽도 젖어들고 젖은 보도위에 찬비를 안고 내리는 낙엽, 쌓이고. 딩굴고. 밟히고. 오늘은 가을비! 내일은 낙엽비! 오늘, 슬픈 눈물 한방울 내일, 그리운 나의 노래. 20..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2.10.27
나이테 나이테 아무개씨, 시니어 아카데미 가을학기 신청했수? 아뇨. . 왜? 난 아직 이거든요. . 좋겠수! 앞에서 오는 이가 활짝 웃는다. 환한 눈인사로 답례를 한다. 뉘더라....? 안타까워라 기억의 저편이여! 노인을 피해 시니어라 한들 아직이라는 애교로 사양한다 한들 상실된 기억들이 똘똘해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2.09.19
새해 기도 새 해 새 아침, 새 날이 밝았습니다. 칠흑 바다 수평선 가르고 먼 길 달려 온 새 횃불이어 받은 임진 년 첫 날,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지난 해에 못다이룬 꿈 어둠을 드리웠던 기억들 지우고 올 한 해는 새 소망의 꽃을 피워 환희의 열매를 거두게 하시고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 기쁨을 맛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2.01.01
가을편지 가을편지 비에 흠뻑 젖은 노오란 가을 길을 걷는다. 그 언제였던가 함께 바라보던 하늘에 아스라한 여린날들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젖은 잎새에 점점이 새겨진 아나로그 묵은 필름속에 눈물 한줌 낙엽 한웅쿰 아득한 높이에서 손짓한다. 비바람이 불면 젖은 잎새 우수수 떨어지고 남루한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1.11.18
가을하늘 가을이 하늘에다 더 높게 더 깊게 더 푸르게 그림을 그린다. 하늘다 왜 푸르고 흰색만으로 그림을 그릴까? 오랜세월 살았어도 난 아직 그 이유를 모른다. 투명 건물에 내려앉은 청청한 하늘바다에 그물을 던지고 싶다. 첨벙 빠지고 싶다. 2011/10/13 -표주박~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1.10.13
어디있으랴 따사로운 햇살 오후 한나절 유두처럼 봉긋한 꽃봉오리에서 봄을 느끼지 않을 사람 어디 있으랴. 육교아래 시장어귀에서 등굽은 할머니 거친 손마디로 다듬는 연두빛 봄나물 한줌에서 봄 내음 외면할 사람 어디 있으랴. 마른 흙 비집고 뽀족 내민 존재 나무가지 거친마디 터지는 아픔, 새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1.04.05
봄바람 봄바람 버들강아지가 눈뜨고 나물캐는 아가씨 가슴에도 더벅머리 머슴아 바지춤에도 살랑 내려 앉은 봄아! 연둣빛 속삭임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빛으로 꽃잎에 편지를 쓰는 봄아! 날마다 다시 깨어나 아가씨 가슴처럼 푸풀어 더벅머리 총각 손잡고 봄바람에 던져지고 싶다. 2..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1.03.12
슬프게 아름답다. 여름밤은 아름답다. 한낮의 열기가 대지를 태운다. 화산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랴. 가히 살인적인 기록이라 떠들어댄다. 밭은 매던 노인이 열사병으로 스러진다. 서울사는 새끼들 추석에 바리바리 싸주려고 굽은 허리 땅에 엎어져 흐르는 땀과 싸운다. 뙤약볕 아래에서 죽은 자와 산 자의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0.08.23
여인이여! 여인이여! 여인이여! 그대는 창녀에다 일곱 마귀든 여인으로 삶 자체가 저주스런 고통이었어라. 죄의 사슬을 풀어준 그니를 잊지못해 무덤을 지켰고 없어진 시신을 찾았고 첫 재회의 영광을 누린 축북받은 여인이 되었네. 여인이여! 여인이여! 참 사랑에 눈을 뜬 여인이여! 그분은 죽음을..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