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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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

영원한 목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사랑으로 교회를 다스렸던 주님의 종 베네딕토를 위하여 바치는 하느님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한때 교황 베네딕토에게 돌보게 하셨던 양 떼와 더불어 충실한 종들에게 약속하신 상급을 베풀어 주소서. 교황 베네딕토는 지상에서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신비를 충실히 거행하였사오니, 주님과 함께 천상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 베네딕토를 슬기와 사랑으로 돌보시어 온 교회를 가르치는 교사로 삼으셨고 교황 베네딕토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였나이다. 성자께 간구하오니, 교황 베네딕토를 영원한 영광 안으로 반가이 맞아 주소서.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대사제로 뽑으신 주님의 종을 이제 하느님 나라의 생명을 누리는 사제단에 들어가게 ..

이이년 가고 이삼년 태양이...

2시간여 지나면 이이년은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삼년 새해가 솟구치겠죠? 힘차게.. 힘차게.. 민초는 희망봉을 향해 노를 젓다 태풍도 만나고 어찌어찌 살아남아 실망하고 좌절하고 투정하고 극복하고 인생이라는 나룻배는 一葉片舟 이이년이 그렇게 힘들었어? 왜?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라구? 러시아/우크라도 아니고? 그럼 159명 영혼? 아. 알겠다! 바랐던 기대치가 어긋났군! 민주주의 虛가 바로 그거야 하지만 대안이 없잖아. 최악이라 차마 말자! 忍忍忍 살인도 면한다 했다. 이삼년.. 더 기다려 보자! '희망의 속삭임' 들리겠지..! 표주박의 또하나 난제..ㅋ 다섯살 예원이가 1년전 세배할 때 "오늘이 무슨 날?" 고사리 손가락 다섯개를 쫙 펴 보이며 "다섯살 되는 날" 내일 세배 때 손가락 6개 펴 보이면 '아니다..

성탄기도

2022년 12월 25일(가해) 서울 주보에서 옮김. "겸손한 마음의 구유를 준비하여 땅으로 내려오신 하느님을 맞이하는 은총의 성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염주정 안드레아 추기경 "우리를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님과 함께 은총 충만한 새해 맞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구세주 탄생의 기쁨이 가득하시길 빌며 2023년 새해에도 늘 주님안에서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유경촌 디모데오 주교 "어둠을 뚫고 밝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어둠을 몰아내시고 믿음과 희망, 사랑을 심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손희승 베테딕도 주교 "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님의 기쁨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리나이다!" †구요비 욥 주교 성탄기도 / 이해인 세상 어둠 아무리 깊다 해도 마침내 ..

월드컵...GOAT, 탄생

오늘 새벽 12/19일, 카타르 월드컵 승자가 결정됐고 아르헨티나의 36년만의 월드컵 우승! 리오넬 메시의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연장전 3:3 동점. 이어진 승부차기 4:2로 승리. 드디어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간의 관심사는 축구 천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가 될것인가? 발롱도르 7회를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올림픽 금메달 등 다 가진 남자. 메시였지만 오직 하나 월드컵 우승을 품지 못했었는데 그는 오늘 새벽, 드디어 다 성취했다.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에 36년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겨준 메시! 리오넬 메시에 대한 찬사는 끝임없이 쏟아지는데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대림 1주간을 보내며

‘대림’(待臨)은 주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임하시기를 기다리는 때로 주님 성탄 대축일 전까지 4주간을 말한다. 대림은 이중 의미가 있다. ‘구세주 탄생’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이다. 그래서 교회는 대림 시기를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한다. 대림은 또 ‘회개의 시기’다. 구세주 오심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내ㆍ외적으로 합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이 바로 ‘회개’이다. 교회는 사순 시기와 마찬가지로 대림 시기에도 기도와 단식, 자선을 권장하며 고해(판공)성사를 권고한다. 이에 가톨릭 신자들은 이 시기 동안 고해성사로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며 주님께서 곧 오심을 알린다. 코로나와..

2022'카타르 월드컵 응원

며칠 전 큰며늘 부모님께서 큰아들에게 '사돈께서 항암치료를 받으셨는데 한번 뵈어야 하지않겠냐' 말씀하셔서 큰 아들이 "아버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아직은 차도 타시고 걸어 다니시니 한식 점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는 전화다. 우리가족이 자주 가는 먼저 살던 면목동 한식집 이학. 12시 점심타임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14시 타임은 가능하다'고 해서 좀 늦은 시간이지만 예약 하라고 했다. 엊그제 일요일, 예약 시간 맞춰 아들 며늘이 집에 와서 아버님을 모시고 예약된 곳으로 갔다. 아들에게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게 예의다" 라고 말하니까 큰 며늘아기가 "거긴 건강하셔서 어디든 잘 다니십니다" ㅎㅎㅎ 안사돈은 전날 지인 아들 결혼식 부페에서 식사한게 잘못되어 밤새 고생을 했다며 잘 숙성 되..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작년? 그러니까 2021년초? 2차 코로나 지원금 수령차 주민센타 방문하여 바오로 운전면허증도 반납하려고 문의하니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신청 받을 수 없단다. 반납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그 일을 잊고 지내다가 한달 전, 고령자 적성검사 안내 우편물이 왔는데 치매검사등등 기간내에 받지 않으면 운전 면허가 취소 된다는 통지서다. 바오로는 신분증을 대신하던 면허증이라 분실신고한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우선이다. 주민증에 올릴 규격 사진을 찍고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택시로 주민센타를 재방문 했다. 이번에도 담당자는 없었고 여직원이 운전면허 반납 기간이 지났단다. 걷히 힘든 환자라서 거동이 불편해 세번 오기는 힘드니 가접수라도 받아달라 청하여도 안된단다.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이기 보다는 자리만 지키는 공무원..

어느 가을날에

찬란한 만추의 계절! 하늘은 더 높게 더 푸르고 하얀 솜털을 흩뿌린 듯 갖가지 문양 만들며 어깨동무한다. 한여름 먹구름 거센 비바람 지구촌을 달군 뜨거운 열기에도 씨앗을 품고 묵묵히 키워낸 들판은 갖가지 열매들이 고개를 숙이고 주인의 손길을 기다린다. 농부가 흘린 숭고한 땀방울들이 수고의 빛으로 반짝일 때 보석같은 알곡으로 태어난다. 산등성이 초목들도 오색 물감을 머리에 매달고 숨겨둔 존재감을 드러내고 어이- 어이- 어서 오게나 뜀박질 멈춘 노인을 향해 낙엽 편지 날리며 유혹을 한다. 어서 와 내품에 안겨보라! 이 황홀한 보람에 묻혀보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함께 사는 이 세상 이 얼마나 멋진가를 보라! '나 비록 뜀박질 못해 여기 이 자리에 혼자 서 있어도 다 보고 다 느끼고 함께 살아온 ..

마지막 삶의 보람을 누리는..

서울대 종양방사선과 김학재 교수님께서 첫 방사선 치료 때 '폐병변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고 정확히 투하됐는지, 주변변화는 어떤지는 2개월 후 CT로 판명된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8월초 방사선 4차 치료를 끝내고 8주 후, 10/5일 CT 촬영했고 10/17일은 진료일이다. 투하된 핵폭탄의 표적 적중 여부와 병변부위 변화된 상태를 확인하는 날이다. 바오로는 15:30분 예약인데도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한다. ㅎㅎㅎ 이번엔 마눌도 맞장구쳤다. 3년전 큰아들 결혼때 한번 입은 정장을 꺼내 구겨진 바지선 다림질하고 먼지 묻을세라 톡톡 털고. Y셔츠, 넥타이, 양말... "그 옷은 왜 꺼내? 난 편하게 운동화 신고 갈꺼야." "오늘 틀림없이 좋은 결과 나올거예요. 멋지게 차려입고 오랜만에 데이트 합시..

할머니, 괜찮아?

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한글 날인 어제, 9살 초등 3학년 예서, 7살 초등 1학년 예정, 엊그제 생일지나 5살이 된 예원이가 점심때 지나 할머니집에 왔다. 가족 모두 코로나에 감염, 15일 넘도록 APT에 갇혀 격리, 치료하느라 (7일간 격리 해제지만 2주 넘도록 양성반응 나와서) 할머니집에 올 수가 없었다. 때문에 아이들 못 본지 2주가 넘었다. 오늘 오전, 인천 외할머니댁에서 점심 먹고 출발한다는 아들 전화다. 아이들 간식은 몇가지 사 둔게 있으나 저녁준비를 해야 할텐데 기운이 없다. 오후 2시쯤, 아이들이 현관에 들어서는데 막내 예원이가 "할머니 괜찮아?" 예기치 않은 인사말이라 얼떨결에 "응? 뭐라구?" "할머니 아픈거 괜찮냐구요" 어른스런 예원이 말에 할미는 미처 대답을 못했다. 애비가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