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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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기다려봐요.

지난 음력 설날이 임박했을 즈음, 지방 소도시에서 병원 개업중인 조카와 통화를 했습니다. "오후 2~3시면 환자 진료 시간인데 이렇게 한가하게 통화해도 괜찮냐? 바쁘지 않아?" "도시 중심의 개발지역으로 병원을 옮겼고 코로나때문에 요즘은 좀 한가해요" 환자들도 병원에 오는걸 꺼리고 통행인도 많이 줄었다고. 한의대 나온 딸은 서울 강남 대형 한방병원에 근무한다고. 서울 강남 생활권을 선호한답니다. 외삼촌 병세와 손자 손녀 안부도 묻고 저도(=외숙모) 엄마(=큰시누님) 돌아가시기 전 대학 병원 모시고 다녔던 일화까지 20여분 넘게 담소했습니다. 조카는 다음날 외삼촌 바오로에게 또 전화를 걸어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의 얼키고 설킨 것까지 다 꺼내며 자주 전화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말미에 딸이 외삼촌..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성명서

이성과 신앙 회복을 촉구하며 이상과 양심에 따라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1. 제 20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을 한층 새롭고 정의롭게, 국민을 더욱 행복하고 이롭게 만드는 흥겨운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한, 사랑의 탁월한 형태 가운데 하나"(교황 프란치스코)이니 정치적 소명을 받은 모든이들, 특히 대선 후보가 되신 분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축복합니다. 2. 대통령 선거는 국가 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입니다. 주권자요 모든 권력의 출처인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바. 그 아름다운 결실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합리적 논의를 통해서만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 과정이 지..

목 디스크 수술

큰 아들이 생일날 (1월 16일) 서울대 병원 입원해 다음날 17일(영명축일) 필수적인 몇몇 검사하고 1.18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전 10시 이후, 2번째 순번으로 수술예정이었으나 첫번째로 앞당겨져 7시경에 수술실로 갔답니다. 에미가 지나치게 걱정을 하면 아들, 며느리가 더 불안해 할까봐 대범한척 하다가 정작 수술실로 내려가기 직전에 이들이 보낸 카톡도 못 열어봤습니다...ㅋㅋㅋ 11시 전후로 남편을 수술실로 보내고 혼자 남아 초조해 있을 며늘에게 위로 톡이나 보내려고 폰을 잡는데 전화가 옵니다. 첫번째로 순서가 바뀌어 수술이 앞당겨 졌다고.. 7시에 수술실로 갔고 지금은 회복실에 있다고.. 이럴줄 알았으면 아침에 전화해 볼 걸... 대범한척 하다가 아들 수술실행도 몰랐네요...ㅋ 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3차 백신나눔 운동에 감사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백신 나눔 운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10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해 12월23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 교황은 서한에서 “(정순택) 대주교님께서 서울대교구의 신자들을 대표하여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보내주신 기금에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서울대교구 모든 공동체에게 저의 영적 친밀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자선소가 전 세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잘 도울 것”이라며 “대주교님과 대주교님께서 돌보시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한다. 아울러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와 요셉 성인께서 대주교님을 보호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12월17일 백신 나눔 운동으로 모금한 133만5..

소는 보내고 호랑이요!

다사다난했던 2021년, 코로나에 휘둘린 일상들, 생존을 위협하는 팬더믹, 아프디 아픈 하소연까지 아득한 장막속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엉금엉금 느릿느릿 소걸음으로 사라집니다. 2022, 새해! 새날! 새아침! 여명을 헤치고 솟구친 태양! 호랑이도 함께 뛰며 으르렁! 용맹스런 기개를 표호합니다. "걱정마! 이놈은 내가 처리할거다!" "델타! 오미크론! 썩 물럿거라!" 지치고 기진한 민초들 백두산 호랑이의 저 위엄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2022' 임인년,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2021/12/31 -표주박~

기쁘다 구주 오셨네!

어느덧 2021'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성탄 전야를 맞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제 몇 시간 후, 가장 낮은 자리 저 빈구유에 아기 예수님이 오십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이 기쁨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2021년이 저물어가는 이시점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하느님의 평화를 거부하고 당신이 손수 불어넣으신 숨결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왜?" '서로 각각의 생각이 다르다구요 서로 합당하다 우기는 이유도 산처럼 높다구요' 대화를 거부한 시한 폭탄들이 하느님이 허락하신 인간의 자유, 평등, 평화를 거부합니다. 아기예수님! 모든 위험으로부터 저희를 보호해 주시고 희망의 싹을 품도록 용기를 주시고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롭도록 지켜 주소서. 아기예수님의 탄생으로 가난한 이들..

카테고리 없음 2021.12.24

참기름도 짜고 냉이도 사고...

40년 넘도록 저와 가족의 삶을 보듬던 둥지, 그곳에 살며 익힌 습성은 쉽게 버리지 못하는가 봅니다. 10시 평일미사 참례하려고 8시 50분경에 집을 나서며 손수레 카트를 끌고 출발했습니다. 살던 곳 단골 기름집에서 참기름 한말을 짜면 9병 나오는데 오래전 부터 허리 디스크, 무릎 관절염에 어깨도 시원치않고, 어쩌다 무거운걸 힘들게 들면 꼭 탈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생머리에 모자까지 쓰니...ㅋ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영락없는 촌 할머니입니다...^()^ 끌고간 카트는 성전 계단아래 후미진 곳에 세워두고 미사 참례하고 제 또래 교우 8명이 야고버 까페에 옹기종기 모여앉자 종이 커피도 동참시켜 사는 이야기 꽃을 피우다 끝까지 남은 세사람! 곧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맛난 점심을 먹고 한명은 선약이 있어 ..

2021' 대림시기에..

코로나 휘둘림에 넋잃고 지낸 시간들, 다사다난한 이야기를 안고 강물처럼 흘러 어느덧 12월을 맞았습니다. 저희 가톨릭 신자들은 전례력으로 새해를 의미하는 대림시기이기도 합니다. 어둠에 갇힌 자신의 영혼을 되돌아 보며 '하느님 보시기에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아온 것들에 대한 '회개, 회심의 때' 입니다. 대림 1주간은 주님을 향한 기다림으로 깨어있고 2주간은 구세주 오심을 기다리며 회개하고 3주간은 구세주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고 4주간은 예수님 탄생과 그분이 누구인지, 묵상과 기도로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시기입니다. 대림 1주엔 짙은 보라색 촛불을 2주는 엷은 보라색, 3주는 엷은 분홍색, 4주째엔 마지막 흰색초까지 모두 밝히고 죄인을 용서하시려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빛과 함께..

무엇이 성공인가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이에게서 존경받고 어린이에게서 사랑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에게서 찬사를 받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장점을 발견해 내는 것 건강한 아이를 하나 낳든 한뙤기의 밭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감으로써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행복은 가장 평범한 낮은 곳에 있고 내 마음속 그림에 있습니다. 한참전입니다. 예서. 예정이, 집에서 가까운 구립 어린이집 다닐 때 학부모 참여수업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동원되었습니다. 예서 에미 : 예서는 오늘 할아버지하고 수업해야..

낙엽이 우수수...

지팡이에 의지하는 등굽은 바오로와 매일 산책하는 중랑천변 숲도 가을빛이 내려앉아 빨강 노랑등 각각의 색깔로 매무새를 단장하고 저희를 반깁니다. 가벼워진 잎새들은 간간히 스치는 잔바람결에도 우수수 아래로 아래로 흩날리고. 며칠 지나면 이 고운 색동 옷자락을 다 벗고 나목으로 엄동한설과 맞서겠지요. 자연의 섭리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저희 부부의 모습도 머지않아 그러할지니...... 뚝방 아랫쪽 공원 잎새들은 햇볕 바라기가 모자라 고운 옷 차지 못했어도 나름의 땟깔로 수줍게 웃습니다. 부모 사랑을 흡족히 받은 아이들이 밝고 진취적이듯 묵묵히 자리를 지킨 초목도 햇볕 사랑이 부족하면 칙칙한 머뭇거림이 드리웁니다. 그럼에도 가을은... 두번째 피는 꽃... 잎새 사이로 하늘에 그린 문양을 올려보다 '변덕스런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