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네는 결혼 후 은평구에 둥지를 틀었고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와중에도 무심한 세월은 흘러 며칠 전에 전세계약을 2년 더 연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며늘아기의 근무지는 한강 건너 강서구 끝, 큰아들은 광화문에서 도봉구 쪽으로 자리를 옮겨 부부가 서로 반대 방향 끝으로 출퇴근합니다. 돈에 맞춰 아파트를 택한 대가이지요. 한번 자리를 잡으면 여간해서는 옮기기가 어려운데다 전세까지 덩달아 하늘 높이 치솟는 이 미친 시국에 그나마 2年이란 시간을 연장했으니 그때 쯤엔 '저렴하고 교통편이 수월한 집'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까요? 맞벌이로 월급을 착히 모아도 어느 천년 세월에...? 아무 도움도 못주는 어미는 "울어야 할지..." 예서네도 어느덧 결혼 9년차로 접어들었고, 내년 1월 입주를 위한 아파트 공사가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