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신조어 저희 레지오 단원 12명으로 구성인원 연령대는 80대 1명, 70대 1명, 60대 4명, 그리고 50대 6명입니다. 굳이 연령으로 따지자면 표주박 기수 서열도 위에서 4번째 됩니다. 사회 전반이 발전한 혜택으로 삶의 시계가 연장되어 고령화로 접어들었으니 교회 고령화도 비켜 갈 수는 없겠지요. 초복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7.26
난감 "저 사비나예요. 집이신가요? 지금 가도 되겠습니까?" "응... 그런데... 왜?" "그냥 뵙고 싶어서요..." 핸폰을 통해 들리는 사비나의 목소리다. 폰에 부재중 기록이 남은걸 보니 옥상에 잠시 올라간 사이에 전화를 또 했었나보다. 웬일일까? 연거푸 두번씩이나 전화를 했게... 어제 저녁즈음,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6.23
이렇게 좋은 날에 6월 첫날이 열렸습니다. 아침에는 간간히 빗줄기가 머리위에 머물더니 회합을 마치고 점심식당으로 자리를 옮길때는 해밝은 햇살이 빨간 장미꽃 위에서 활짝 웃고 말쑥하게 단장한 장미는 신이 주신 요염한 자태를 한껏 더 뽐내고.. 그 향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내 팔장을 끼고 옹아리하..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6.01
동물영화 봤습니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미국에서 2006년 출간되어 짧은 기간에 280만부나 판매 되었던 <새러 그루언>의 베스트 셀러를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이 영화한 작품 이다. 제작자인 <길 네터>는 원작을 <프랜시스 로렌스>감독에게 건넸고 그는 단숨에 읽고 즉시 영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5.18
5월은 시선을 두는 곳마다 푸르름과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축복 받은 계절 5월, 다 알다싶이 5월은 어린이 날로부터 시작하여 부부의 날, 어버이 날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이고 스승의 날도 있어 챙겨야 할 기념일도 많고 찾아 뵈어야 할 어르신도 많다. 때문에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들..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5.13
더불어 행복합니다. 더불어 행복합니다 사월 마지막 목요일, 평일 미사 참례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천사 구역장 루시아를 만났다. 집으로 걸어오면서 5/9일 우리집에서 남성구역모임 준비로 바오로와 남대문 시장에 갈거라고 하니까 루시아가 '나도 데리고 가주세요' 한다. 바오로와 이른 점심을 먹고 은행에서 볼 일 보면..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5.06
탕웨이의 '晩秋' 1966년 이만희 감독은 한국 영화사 불후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 '晩秋'를 만들었다. 45년전 먼 옛날 영화다. 국제영화제에 제출했던 필름원본이 어찌어찌 떠돌다가 유실되었다는 가난한 시절의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다시는 볼 수 없기에 아련한 기억속에 화석이 되어버린 '晩秋'. '晩秋'는 이만..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3.16
MRI 후기 "형님, 오늘 낮 12시에 저의 집에 꼭 오세요. 반장들도 오라고 했거든요. 있는 나물에 밥이나 함께 먹자구요." 손도 마음도 크고 부지런하고 신심깊은 루시아 구역장이 또 일을 벌이나보다. 요즘은 신선식품 가격이 턱없이 오르고 다들 바쁘다보니 십여명을 집에 초대해서 점심을 함께 먹..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2.17
함께라는 것 작년 여름이던가? 봄이던가? 머리를 감고 손질하는데 왼쪽 귀 뒤 머리아래에 손톱만한 멍울이 집힌다. 약간 부불어 오른 듯하여 몇 달 유심히 관찰해 보아도 아무런 통증도 없고 크기도 그만하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다. 그러다가 구정전 손톱2개 정도로 커진것이 느껴진다. "아..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2.12
금전 출납부가 셋! 오래 전부터 숫자를 암기하기가 귀찮아져서 가족 전화번호는 단축키만 꾹 누르고 마켓에서 발부하는 영수증도 받기만 할 뿐 확인하지도 않고 주머니에 넣고 산다. 심지어는 거스름돈 마저도 주는대로만 받는 어수룩한 표주박이다. 그러던 표주박이... 올 한 해... 생각지도 않던 장부를 3..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