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막말 위험 천만한 보복 운전을 하고 도망친 운전자를 붙잡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잊고 있었던 신부님의 유모어가 떠 올려집니다. 어느 날, 본당 신자를 조수석에 태우고 손수 운전하셨는데 깜박이도 켜지 않고 차 머리를 들이대는 얌체 여성 운전자를 '차분하게' 먼저 보낸지 얼마안되어 이번..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7.02
두오모 성당 피렌체 대성당 (이탈리아어: Duomo di Firenze)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주교좌 성당(두오모)이다.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이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돔으로 유명하며, 실외는 하얀색으로 윤곽선..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6.23
마스크 "오늘 영양제 주사 꼭 맞어! 그래야 기침이 멎지!" 출근하는 바오로 주머니에 지하철에서 착용하라며 마스크를 넣어주는데 언성을 높혀 화내듯이 말한다. 하필이면 메르스가 한반도를 완전 장악한 이 시점에 여드레 동안이나 기침을 해댔으니 표현이 없는 바오로도 신경이 곤두 섰나보다..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6.08
마당극 수요 교양강좌 한시간만 듣고 티타임에 슬며시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이 나이에 강의 땡땡이라니. 봄꽃이 흐드러진 캠퍼스 내리막길을 걸으며 혼자서 쿡쿡 웃었다. 김명곤 전 문체부장관이 1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전직 장관의 무대복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연기자이자 연출..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4.16
지옥철 바오로가 2년간의 경기도 화성지구 근무를 마치고 3월 하순부터 김포지구 현장에 출근니다. 집에서 7호선으로 고속터미널에서 9호선 급행환승하여 개화역까지. 거기서 버스나 택시로 현장까지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90분정도 소요됩니다. 러시아워이므로 승용차 출퇴근보다 효..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3.30
너의 집은 어디니? 3월 7(토), 8(일)일, 저희 본당 마당에 '성 바오로 딸'에서 출판한 도서판매대가 설치되었습니다. 파견오신 수녀님들이 도서 판매 촉진 일환으로 짧은 단막극으로 강론을 대신해 주셨구요....^^ 저는 미사중에 연극을 보면서 주보 간지에 끼워진 도서 목록에서 세권을 골라 찜했습니다. 가톨..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3.16
화해 ◆ 용서는 덤으로 기쁨도 주지요. 세상에 어디 내 맘에 딱 드는 사람이 있나요. 맞춰가며 살아야지요. 남의 약점, 허물 흉을 보면 발 없는 말이 천리 아니라 지구도 돌고 돕니다. 남을 흉보며 살면 세상에서 외로워지고 하느님 앞에서도 천대받을 겁니다. 얼굴 몸 고쳐 예뻐지려는 게 흉잡..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3.08
입춘편지 내일이 입춘이랍니다. 어느새 봄이 저만치에서 파아란 매무새를 여미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지난 겨울은 혹한이란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유순한 날씨에 눈보라도 별로 없어서 바오로 출퇴근길 걱정은 한결 덜었었지요. 2월엔 적설량이 많기는 하지만 밀려오는 봄과 함께오기에 꽃향기를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2.03
크레파스 "어머님. 예서에게 필요한 유아용 크림이 ****에 있다는데요. 언제쯤 거기 가실건가요. 어머님 가실때 따라가려구요." "그래? 그럼 오늘 가자!" 성탄절 9시 미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서 바오로가 예서 '성탄 선물' 사주라고 했는데 잘 됐다. 성탄절 휴일이어서 매장은 젊은 부부들로 초만원이..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5.01.07
아기 예수님 오셨네! †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아기 예수님 오셨네 . . . 이사야 말씀하신 그 나무 등걸에 새 순이 돋아나고 하얀 꽃 피었네! 추운 밤 구유에 눈 꽃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우리 구세주! †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천상의 노래 울려퍼지네! 세속의 어둠 권세에서 핍박 받고 억울한 누명에 떠..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