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것과 싼 것의 차이 26일, 예서가 살 집 이사를 내보냈다. 집이란게 짐을 빼고나니 여기 저기 손 볼 곳만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제 막 장난감 의자를 붙잡고 엉거주춤 서서 한발 한발 옮기는 예서가 마음놓고 딩굴 공간이기에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도배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인터리어점을 찾아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6.28
Again 2002 이제 몇 시간 후....... 한국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 예선2차전 경기가 생중계 됩니다. 알제리를 물리쳐 16강행으로 Again 2002년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패잔병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귀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느냐의 갈림길이 될 대 알제리 한판승부가 기다려집니다. 이에 못지 않게 이번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6.22
기특한지고...^^ 지난 어린이 날, 어버이 날로 연결된 연휴에 작은아들과 며느리가 예서를 안고와 하룻밤을 잤다. 예서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이어서 아들 부부가 우리에게 안겨 준 '행복 플랜'이었지 싶다. 나는 주방에서 가족들 입맛에 맞는 반찬 몇가지를 조물대고, 바오로는 '폰에..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6.02
성지주일 성당에서 축성받아 온 성지(성스러운 나무가지)를 고상위에 모시며 두손 모읍니다. 빨마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주님의 백성들 모두가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예수님께서 이세상에 오신 원의에 맞갖는 일상이 되기를 인도해 줍시사.... 기도합니다. ※성지가지의 의미 성서(..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4.14
변호인 새해 들자마자 40년 가까이 냉담하신 폐렴환자 할머니를 방문하여 '병자 성사'로 인도하기까지 긴세월 동안 얽힌 실마리를 풀어내느라 조금은 지쳤었다. 그러던 중 지난 수요일, 노심초사 애태우던 '병자 성사'도 극적으로 이뤄졌고, 어제는 날씨도 푸근하여 눈길도 녹았기에 1000만 관객..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1.24
갑오년 청마! 갑오년, 이른 새벽 붉은 태양을 타고 청마(靑馬)가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예로부터 말은 역동, 성공, 건강, 강인함, 승승장구 등을 의미로 하늘과 연관하여 역사적인 인물의 설화에 등장시킬만큼 신성(神聖)시 여겼고, 이는 성격이 곧고 진취적이어서 활력이 넘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01.03
공연한 고집 며늘아기가 해산할 병원위치를 인터넷을 통하여 미리 숙지해 두었음에도 지하철 자리에 앉자마자 폰을 꺼내 병원주변 약도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그리고 묵주를 꺼내 들었다. 멍한 머리속인데 무슨 기도가 되겠냐만 가슴벅찬 일에 '감사할 절대자'가 있다는 것은 크나 큰 행복이 아..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12.14
마음선물 "언니~ 지금 미사 갈건가요?" "응... 가고 있는 중이야 왜?..." "누룽지 만들었는데요. 미사 끝나고 봐요!...." 토요 특전미사 끝나고 성당마당에서 바오로와 요셉 형제님은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성전 계단에서 두리번 거리던 A는 나를 발견하고는 쇼핑백을 슬쩍 건네주고 서둘러 자리를 뜬..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12.03
첫 생일 "토요일 출발할 때 전화 해..!" "네... 어머님. 아침 먹고 곧 바로 떠날게요" 망우역 부근엔 대형마트가 2개나 있어 소소한 생활 용품을 구입하기엔 제격이다. 며늘 아기 첫 생일 선물로 주방에 꼭 필요한 도구를 사 줄 요량으로 아들 내외가 용산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 탈 시각에 맞추어 집..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