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세레모니 요즘 주중에는UEFA Champions League 8강을 가리는 경기가 재미있고, 주말 EPL League는 우승 다툼보다 꼴찌 탈출이 더 흥미롭습니다. QPR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연출되는 '감동 드라마'에 때로는 숙연해 지기도, 울컥해 지기도 합니다. 사랑은 상대에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13.03.11
더 리더 터키 김연경선수가 활약한 컵대회(CEV) 결승 1차전 재방을 보고 TV 채널을 여기 저기 눌러보다가 우연히 CGV( THE GOOD MOVIE) '더 리더'에서 stop. 석탄을 나르다 온통 석탄가루를 뒤집어쓴 소년을 나이든 여인이 옷을 벗기고 목욕을 강요하고 몰래 나체를 훔쳐보다가 뒤엉킨다. 당연히 그렇고 그..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03.01
봄향기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물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내내 성당과 병원 드나든 것 외에는 거의 외출을 삼가고 지내다 오랜만에 맞는 영상의 날씨라서 바람도 쐬일겸 볼 일 몇가지를 챙겨들고 바오로와 서울거리를 활보하였다. 한 낮으로 접어드니 두툼한 겉옷이 제법 무겁고 가로수 마디..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02.16
만약에 다시... 아들~ 연휴 끝나고 출근한 오늘이 마침 재의 수요일이었어. 이마에 재를 얹는 예절을 마치고 '십자가의 길' 기도도 바쳤는데 사순시기 내내 매일미사 후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모두 함께 묵상할거다. 주임신부님께서 재를 얼마나 많이 부어주셨던지 머리에서 이마, 얼굴, 외투 앞자락까지..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13.02.13
엄마와 딸 설 준비를 하는데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곳이 없다. 이러다 몸져 눕겠다 싶어 잠시 허리를 펴고 가장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했다. 잠시 눈을 감은 동안에도 움직여야 할 동선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혼자 떠들던 TV에서 '신달자 시인님.... 엄마와 딸'이라는 멘트가 귀에 걸려들어 눈을 뜨고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02.09
해후... 겨울비가 여름비처럼 내리는 2월 첫 날, 10시 미사 후.. 야고버 휴계실에서 종이컵 차를 가운데 놓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염색할 시기가 한참이나 지나 하얗게 밀고나온 다 풀린 파마머리가 가뜩이나 작은 얼굴 핏기까지 빼앗아 피곤해 보인다. 그녀의 인생여정에 깊숙히 빠져든 며칠, 나..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02.01
기막힌 인연!!! 그녀 손에 이끌리어 집에서 가까운 설렁탕집에 들어섰다. 손님이 가득하다. 낯익은 주인아줌씨가 반가이 맞는다. 어쩌다 이집에 올때는 주로 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으나 오늘은 그녀가 온돌방으로 올라가 구석 외진 테이블에 먼저 자리를 잡는다. 식사를 마치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3.01.24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깎아 만든 작은 인형움직인다. 풍부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은 이야기와 기계가 누가 먼저라고 하기 어렵게 어우러지며 생성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하였다. 오랜 기간 준비한 것으로, 단순한 개인전을 넘어 상상력이 빈곤한 이 사회에 이야기를 만들어.. 오늘이 마지막이듯 2013.01.17
나.. 버리지 말아요 아침에 현관을 나서려는데 바오로 폰이 울린다. 다시 들어와서 "외출할건가요?" "응.. C박사가 답답한가봐" "그래요.. 마누라 치매 병간하느라 애쓰는데 말동무도 하고 맛난 점심도 먹고 위로도 해 주세요" C박사 덕분에 난 혼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다. 서너시쯤 되어 외출에서 돌아온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13.01.11
새해 기도 † 새해를 맞으며 바치는 기도 시작이요 마침이신 예수님,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저희가 지은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더욱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어 새해에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맡은 책임을 다하여 가정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 생각과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