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어요 서울 교구에서 실시한 교리봉사자 심화교육에 참석하던 날, 주교님께서 집전하신 미사가 끝난 후 손폰 전원을 눌렀다. 부재중 전화 중에 '성당 사무실'이 눈에 띄인다.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더니 어느자매가 지금 ㅇㅇ 병원에 입원중이라며 무턱대고 63구역장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8.07.21
소박한 탁족 촛불의 열기가 하늘에 닿았는가 마른 장마에 뒤이은 이른 폭염이 세상을 다 태워 버릴 기세다. 잡다한 세상 소음 다 보듬고 유유히 바다로만 흘러드는 강물은 고즈넉하고 정제된 여유를 가르친다 나무다리를 건너 비탈길을 오른다. 재잘거리는 새 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계곡을 돌돌 흐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8.07.15
생기가 이는게 보였다! 따가운 햇살은 구름이 가려주었지만 습기가 많아 무더운 날씨다. 7월 첫 주일, 선교위가 발족된 이후 한달여만에 첫사업으로 성당 주차장 입구에 간이 야외 탁자를 설치하고 시원한 녹차와 쥬스를 마련하였다. 우선 성당 앞을 지나다니는 이웃분들을 대상으로 더위도 식힐 음료수를 대접..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8.07.07
잘 보이십니까? 지난주 목요일, 남편 바오로가 모대학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요즘은 흔한 수술이므로 별 두려움 없이 수술대에 올랐고 30여분후 안대를 한 남편이 통원 병실로 돌아왔다. 수술후 6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오후 5시경 집도의께서 수술부위를 재검진한 결과 안압이 높아 입원병동..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8.07.02
산소 나들이 경기도 광주 목현동, 아늑하고 아담한 야산을 한바퀴 돌며 '신선한 산소' 를 담아왔습니다. 단장한 진입로 논길도 있고 고운 담장도 끼고 들꽃이 활짝~ 고추도 제법, 졸졸 소리도 들리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오솔길 따라 걸으면 앞에가는 사람은 ㅇㅇㅇ 개복숭아? 밤꽃의 계절 밤나무 아래에서 담소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8.06.23
이른장마 이른 장마란다 아침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다 커다란 우산으로 거센 비바람과 맞서며 장대비 속을 절벅 절벅 걷는다. 발끝부터 촉촉히 젖어오던 한기가 삽시간에 등짝까지 감아돈다. 절대자의 부르심을 받은 영안실에 갔다 처음보는 젊은 미남이 흰국화에 둘러..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8.06.18
개복숭아 며칠전의 일이다. 평일 미사 참례하고 성전을 나서려는데 '쑥을 캐다 팔던 데레사 자매'가 투명한 비닐 봉투를 불쑥 내민다 "이게 뭐야? 매실?" "개복숭아예요" "개복숭아?" "예.. 형님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몇개 갖고 왔어요. 한개씩 잡숴 보세요." "???" "저는 어제 다섯개나 먹었어요" 얼떨결에 받아든채..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8.06.13
그엄마에 그아들 스테파노...야....^^ 6월 초하루, 모처럼 한가하게 집에서 쉬면서 늦은 아침을 먹고 늦은 점심을 먹고... 주방에있는 엄마를 향해 장난끼 섞인 어조로 "오이팩이나 할까?" 요렇게 재미있는 제안을 엄마가 흘러버릴리가 없지! "그래 해 줄께" 재빨리 오이를 강판에 갈고... 얼굴에 펴 바르고...ㅋㅋ 엄마가 사..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08.06.01
어떤 선물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서로 기쁨을 나누며 축하해야 할 때가 종종있다. 이럴때 우리는 기쁨과 축하의 뜻으로 크고 작은 선물을 나눈다. 선물은 주는 사람 마음과 받는 사람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기에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일치된 뿌듯한 소통을 맛보게 한다. 받는 사람은 받아서 좋고,..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8.05.27
5월을 드립니다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