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에 담겨진 이야기 인터넷 공간 수목 우거진 숲속에 터를 잡고 '오늘이 마지막이듯' 옹달샘에 표주박을 올려놓고 오고 가는 길손과 담소를 나누길 몇몇해...^^ 오늘은 표주박과 관계되는 이야기 몇편을 묶어 봅니다....^^ ◈ 이야기 하나.. 예로부터 표주박은 조롱박이나 둥근 박을 절반으로 쪼개어 만든 작은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3.14
화사한 빛깔로 물들고 싶다 봄은 어디서 올까 저 먼데 수평선 너머에서 쪽빛 바다를 가르고 하얀 돛단배에 실려 올까 얼어 붙었던 갯펄을 깨우고 짙은 실루엣 소나무 등걸도 흔들고 마른 억새 품은 바위도 간지르고 아지랑이로 피어난 아가씨. 모래톱에 비벼대던 속앓이도 정오 갯펄에 벌러덩 누워버린 봄볕과 애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6.03.06
모든이에게 모든것이되게.. 모든이에게 모든것이 되게 하소서 -정진석 추기경 서임 이튿날 스케치 정진석 추기경은 서임 이튿날 아침을 조용히 맞았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오전 5시에 기상한 정 추기경은 오전 6시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8시 서울대교구 국장신부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오전..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2.23
저 봉사할 자격이 있나요? 지난 1월 둘 째 월요일 부터 청량리 성바오로 병원에서 고운 주홍색 까운을 입고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름하여 자원 봉사....^^ 예전에도 간간히 양노원이나 고아원을 찾은 약간의 경험은 있지만 이참엔 건강만 허락한다면 봉사자의 정년까지(70세) 지속적으로 참여 했으면 하는 바램..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2.20
봄빛 물꽃 차디찬 혹한을 견디어 낸 나목에 걸린 방울, 봄빛 물꽃. 다시 찾아 올 날들의 따스한 속삭임들. 오늘에 대한 불안과 내일에 대한 불투명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예측 불허의 목걸이에 매달려 눈발로 흩날리다가 뽀오얀 안개비도 되었다가 봄빛 雪花로 봄빛 水花로 앙상한 가지에 피어나..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6.02.14
명절과 아구찜 구정 전날, 오전에 약식을 찌는데 동서가 왔다. 여늬 때 보다 좀 일찍 서둘러 왔단다. 얼마전 둘째 시누님 칠순잔치 때 핼슥해 보였던 게 동서 마음에 걸렸나보다. 비실 거리면서도 며칠 전 부터 두어차례에 걸쳐 경동시장도 보고 손가는 것은 미리 해 두었기에 동서가 오면 점심먹고 느긋..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2.06
立春大吉, 建陽多慶 오늘은 2월 4일, 입춘(立春)입니다. 예로부터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하였습니다. 입춘이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준비를 하였다합니다. 아낙네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광에서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2.04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 人生에 도움이 되는 말 내가 남한테 베푼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진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던지 듯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06.01.30
수다속의 우정 새해를 넘긴지 일주일 쯤 지났을 때, 큰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친하게 지냈던 엄마들이 만나자고 성화다. 신년들어 감기에 장염까지 겹쳐 링커를 두번이나 맞을 정도로 힘든데 말이다. 작년 년말에도 만나자는 제의를 새해로 미루었기에 이번에도 못나간다고 하면 핑계를 댄다고 오해를..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1.25
영화 '왕의 남자'를 보다 15일, 어제 일요일. 요즘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화제작 '왕의 남자'를 남편과 함께 관람하였다 CGV 2관 두툼한 커틴을 젖히고 관람석으로 들어가니 이미 시작되었다 상연 시각 2~3분쯤 늦었다 싶었는데 내 느낌의 2~3분은 실제보다 조금 더 길었나보다. 놀이패의 질펀한 한판이 벌어지는 중이다 이미 매스..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