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의 임금 모란! 이른 어스름녘에 노오란 속살 감추고 햇살 반겨 활짝 웃을제 황금 王冠 드러내는 모란! 香이없다는 입소문이 하도 억울해 혹한에서도 香주머니에 눈물 알갱이 갈무리하는 모란! 삼백예순 날, 원앙금침 베갯머리에서 탐스런 경염(競艶)으로 그대 부귀(富貴) 빌어주는 모란! 어느 날, 천박..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6.05.15
이것좀 싸 주세요 이것좀 싸 주세요 수요일, 서울대 박물관 교양 강좌가 있는 날이다. 출석 첵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번이나 빠졌기에 '오늘은 가야지' 다짐하며 10시 평일미사 참례를 하였다. 파견성가를 마치고 미사보를 접는데 옆에 앉았던 헤레나가 귓속말로 "형님, 내일 오프닝에 함께 가요" 목요일, 꾸르실료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5.12
어버이 날, ◈ 어버이 날 어제, 어버이 날 하루 전, 주일.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께서 '어머니 마음'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하셨고. 마음과 마음을 합쳐서 첫소절은 무반주로 힘차게, 음정도 척척 맞춰서 잘도 불렀는데, 둘째 소절 부터는 목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저도 차마 훌쩍일 수가 없어서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5.08
여기 다녀왔습니다 피정 다녀온 곳 문패 원두막도 있구요 철계단 위에서 예수님, 성모님,천사들이 반가이 맞습니다. 온통 천사들입니다. 여기도 천사 저기도 천사 수사님도 계시고 기도하는 손도 미사보를 쓰신 성모님도 날씬 성모님도 계시고 천장에도 천사 신부님 기도방 정원에도 예수님 성모님 또... 성..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4.25
봉사도 하시네요. 미사가 끝나고 야고보집에서 차를 마시며 꺼 두었던 핸폰 전원을 눌렀다. 곧바로 벨이 울리고 동서 목소리가 들린다. "형님, 검정색 단화를 샀는데요 내일 오후에 갖고 갈께요" 언젠가 친구네가 백화점에 납품한다는 싸롱구두 이야기를 하더니만 아마도 그곳에서 내 구두를 산 모양이다.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4.20
부활 축제! 저희 본당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여 조촐한 잔치를 마련하였습니다. 각 단체별로 부활달걀 꾸미기 대항전(?)이 거행되었습니다. 50여 작품이 출품되었구요 열기가 대단하였답니다. 표주박이 속한 63구역이 구역 최우수상을 수상했답니다. 신임 구역장이 애쓰셨구요 저는 응원만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4.16
부활송(復活頌) 부활송(復活頌) 당신께서 몸소 증거하신 부활로 우리는 불신(不信)과 무명(無明)으로 부터 구원을 받습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아가는 영원한 삶을 깨닫습니다 더 이상 허무가 아닌 것을 혹독한 겨울을 이겨 꽃을 피운 나무가 알려주고 당신께서 놓고 가신 십자가가 알려 줍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4.16
이런거... 어때요? ▲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김문식 신병주 지음. 돌베게 펴냄 매주 수요일,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교양강좌가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영상물 상영이 있고, 본강의는 두시부터 4시까지입니다. 지난 주에는 '조선의 기록문화 의궤'였습니다. 김문식 교수님의 저서 '조선왕실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4.09
커피 한잔 주세요! 오늘은 수요일, 봄학기 서울대 교양강좌 2번째 날이다. 엘미노 9일 기도를 마치고 집에오니 12시다. 아무리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택시를 이용해도 영상물이 상영되는 1시까지 입실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영상물은 어쩔 수 없고 2시 본강의에나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서..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6.03.25
예수가 인터넷을...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산상수훈을 설파하기 위해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자신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예수가 스팸메일을 사용했는가 사도바울은 성능 좋은 메모리와 업 버전을 사용했는가 그의 편지들은 바울@로마.컴 이라는 이메일 명으로 성경게시판에 올려졌는가 마케도니아에..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6.03.22